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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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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용후기 비제이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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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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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필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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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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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-12-0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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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회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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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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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이틀 뒤면 된다고 합니다.”“다행히 그렇게 오래 걸리는 건 아니네. 브로치는 마음에 들어?”고개를 살짝 비틀어 내린 그가 내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.“네. 신록의 색상을 그대로 닮아 있어 좋습니다.”그러곤 말이 채 끝내기도 전에 싱긋 미소를 보였다.그냥 흔한 눈 맞춤인데. 나를 보며 가볍게 미소를 지어 보인 것뿐인데.햇살 아래서 이안의 눈동자가 마치 아까 보았던 푸른 보석처럼 빛나서일까. 일순간 숨이 턱 막혀왔다.나도 모르게 손을 움찔거리는 그 찰나, 단단한 손이 얽혀왔다.“이제 밥 먹으러 갈까요?”잇새로 짧은 대답조차 흘려보낼 수 없었다. 마른침을 애써 넘긴 나는 간신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.*“마님, 주인님께서 로즈벨리아 아가씨의 방에 가셨었답니다.”“헤르만이 무슨 일로?”“어디 다친 곳은 없냐고 물으셨다는데요.”올리비아가 미간을 천천히 일그러트렸다.‘헤르만이 대체 왜 로즈벨리아를 신경 쓰는 거지?’다소 굳은 듯한 올리비아의 눈매를 살피던 마가렛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.“일단 로즈벨리아 아가씨의 혼처부터 빨리…….”“그건 일단 보류하는 게 좋겠어.”“갑자기 왜요?”올리비아가 입꼬리를 한껏 끌어올렸다. 헤르만의 태도가 조금 신경 쓰이긴 하지만, 광장에서 아주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하지 않았던가.‘얼굴만 놓고 보면 여성 편력으로 유명하다던 데이비드 콜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생기긴 했던데…….’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평민을 만날 생각을 하지?“나는 어떻게든 귀족과 혼인시켜줄 생각이었는데, 아무래도 내 아량이 너무 넓었던 모양이야.”“네?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?”“정략혼인으로 밀어붙이는 건 좀 미뤄도 되겠어.”백색기사단 기사라고 해봤자 그저 별 볼 일 없는 평민에 불과했다. 오히려 그 두 사람이 잘되게 도와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였다.로즈벨리아가 평민과 결혼한다면 일찍 눈을 감은 릴리아나가 얼마나 슬퍼할까.헤르만이 알면 또 어떤 표정을 지을까?로즈벨리아가 평민과 결혼한다는 상상만으로도 허파에 바람이 들어찬 듯 자꾸만 웃음이 새어 나왔다.‘제 분수에는 귀족도 과분하고, 평민이 딱 맞았던 거지.’“그……. 약은 어떻게 하실 거예요?”“딜런 오라버니는 비제이뱃 못 주겠다고 했지만, 황후 폐하께서는 내가 먼저 사용해 보길 바라는 눈치셨어.”“그래서 정말 약을 쓰시려고요?”“음, 어느 쪽이 좋을까? 행복한 고민이네.”손끝으로 제 턱을 가볍게 두드리던 올리비아의 입꼬리가 한껏 휘어졌다. 그녀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다 재차 입을 열었다.“약을 쓰면 좀 시시할 거 같긴 해. 여태 참아온 게 아깝기도 하고 말이야.”“그럼…….”로즈벨리아가 그 평민과 결혼이라도 하겠다고 나선다면 스스로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꼴일 텐데, 가만히 앉아서 그걸 지켜보는 것도 꽤 즐거울 거 같았다.“당분간은 좀 지켜봐야겠어. 상황이 꽤 재밌게 돌아갈 거 같거든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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